현대자동차를 필두로 현대차 3인방이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0일 현대차 주가는 2.22% 오른 5만7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 CLSK 창구 등으로 98만주의 매수주문을 쏟아냈다. 기아차는 0.87% 상승한 1만1천6백50원,현대모비스는 0.96% 오른 5만2천5백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9일까지 기아차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규모는 1백76만주에 달했다. 현대모비스도 DSK창구를 통해 10만주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상황이 완성차업체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안수웅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3월이 통상 성수기로 인식되는데다 내수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외국인의 선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월 한달간 MSCI월드지수가 1.7%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자동차부문은 3.6% 올랐다. 유럽의 경우 FTSE100의 자동차부문 상승률은 시장 상승률을 0.7%포인트 웃돌았다. 반면 종합주가지수가 4.6% 오르는 사이 국내 운송·장비 부문은 1.0%밖에 오르지 못했다. 안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국제간 비교를 통해 현대차 등의 상승여력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