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미국 인텔과 홈네트워크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LG전자는 인텔과 디지털 홈네트워크 분야의 연구개발(R&D) 전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앞으로 두 회사가 포괄적인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홈네트워크 기술 및 솔루션 개발,홈네트워크 표준화 등에서 협력키로 했으며,차세대 미디어기기 개발에도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각각의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합의된 사항을 토대로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LG전자는 인텔이 지난 8일 한국에서 발족한 R&D센터에서 진행하는 홈네트워크 연구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홈네트워크 분야 상호협력을 위해 조직된 '디지털 홈워킹 그룹'(DHWG)과 'UPnP 워킹 그룹'에도 참여해 세계적인 IT(정보기술)업체들과 함께 홈네트워크 표준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와는 별도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와 차세대 무선랜 분야 등에서 상호협력도 계획하는 등 제휴 범위를 PC 가전 디스플레이 이동단말기 등의 분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텔과 공동 전선을 형성함으로써 홈네트워크의 표준을 정하는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홈네트워크는 가전기기를 통신회선으로 연결해 컴퓨터나 TV 등을 통해 온라인 금융거래,화상진료 등을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집 밖에서 휴대전화 등으로 집안의 조명 등을 원격 조종하고,집을 방문하지 않고 가스 전기 수도를 인터넷으로 검침하는 서비스도 이 중 하나다. 국내 시장은 이제 형성되는 단계며 세계 시장은 올해 2백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