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47
수정2006.04.02 00:50
'민경찬씨 6백50억 펀드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62)가 대우건설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태희 부장검사)는 10일 노 대통령 사돈인 민씨의 펀드모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측으로부터 사장연임 청탁과 함께 현금 3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건평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신상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돈을 받는 과정에서 건평씨가 적극적이지 않았고,돈을 되돌려줬다는 점을 참작해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고"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건평씨는 지난해 9월5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자택에서 남 전 사장의 요청을 받은 J리츠 대표 박모씨로부터 "남 사장이 연임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3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