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방적 대전공장 부지 22만2천평에 대한 1차 매각이 무산됐다. 충남방적과 매각주간사인 안진회계법인은 10일 "지난달 27일 대전공장 매각투자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회사측의 요구안을 충족시킨 컨소시엄이 없어 재입찰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시의 공영개발 방침에 따라 매각 무산이라는 우여곡절을 겪게 된 충남방적은 앞으로 부지매각 방법을 놓고 재입찰과 수의계약 사이에서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재입찰을 실시하더라도 대전시가 서남부권 공영개발 원칙을 고수할 경우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대형 건설업체와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나 대전시의 협조 없이는 추진이 불가능해 자칫 매각 자체가 또다시 표류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