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48
수정2006.04.02 00:50
아르헨티나 정부가 9일 31억5천만달러의 부채를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키로 결정,디폴트(국가채무불이행) 위기를 일단 넘겼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앤 크루거 IMF 총재대행은 부채 상환 기일인 이날 막판 전화회담을 갖고 아르헨티나가 외채를 갚는 대신 크루거 총리대행이 직접 IMF이사회에 아르헨티나 지원과 관련한 경제진전보고서의 승인을 요청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그동안 IMF가 1백33억달러 규모의 경제지원 협정 내용을 점검하는 2차 경제진단보고서 승인을 약속하지 않을 경우 31억5천만달러의 IMF부채를 상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제진단보고서가 IMF이사회의 승인을 받으면 아르헨티나는 이번에 상환한 금액의 대부분을 돌려받게 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001년 해외채권자들이 소유한 8백80억달러의 채권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뒤 액면가의 75%를 감면해줄 것을 요구,채권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지난해에도 IMF로부터 빌린 29억달러를 갚지 않다가 이후 장기협상을 통해 상환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