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지앤엠, 美.佛 제쳐 .. 이라크 파병부대 방탄유리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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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부대가 사용할 수송용 차량에는 방탄 유리가 필수적으로 부착된다.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올 초 국군 파병차량용 방탄유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국영지앤엠(대표 최재원)은 이들 특수 방탄유리를 생산하느라 분주하다.
현재 60% 이상 납품을 마친 상태.
이 회사가 VIP(귀빈)용 차량,특수열차 등에 소량 공급하던 방탄 유리를 비교적 큰 규모로 납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최재원 대표는 "특수 방탄유리는 유리 플라스틱 필름(PVB) 등을 여러 층으로 가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유리제품 중에서도 특히 기술이 중요하다"며 "이번 파병차량용 제품은 약 8억∼10억원 정도로 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미국 프랑스 수입사들과 경쟁해서 따낸 만큼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영지앤엠은 정세 불안으로 특수 군용차량 수요가 늘고 있는 중동 지역을 겨냥,기아 등 국내 업체들과 협력해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가격이 외산보다 20% 정도 저렴한데다 미국 독일 등지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1959년 설립된 국영지앤엠은 강화유리 접합유리 복층유리 등 각종 유리제품을 생산 시공한다.
부산 벡스코,인천국제공항,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등 국내 각종 건물의 외벽용 유리공사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납품처 및 관계사의 도산 등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강력한 구조조정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로 전환됐다.
사옥과 토지를 매각하고 1백30명에 이르던 직원을 1백5명으로 감축했으며 장기매출채권 일부도 회수했다.
지난해 2백65억원 매출에 15억8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031)379-2600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