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LPGA투어 최대의 관심사는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의 '4대 메이저대회 동시석권'에 쏠려 있다. 또 박세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이번주 시작되는 미LPGA투어 관전포인트를 정리한다. ◆소렌스탐의 그랜드슬램 도전=지금까지 한 시즌에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 2000∼2001년 2년에 걸쳐 4연속 메이저대회를 우승했지만 '한 해에 달성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타이거 슬램'으로 명명됐다. 소렌스탐은 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1타차 2위) △맥도날드 LPGA챔피언십(우승) △US여자오픈(1타차 4위) △브리티시여자오픈(우승) 등 그랜드슬램에 근접한 성적을 냈다. ◆박세리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및 명예의 전당 가입요건 충족=박세리는 1승만 추가하면 명예의 전당 가입요건(27포인트)을 갖추게 된다. 현재 총 21승(메이저 4승)에다 지난해 최소타수상까지 받아 26포인트(우승 1점·메이저우승 2점,최소타수상 1점)를 기록중이다. 풀타임으로 10년간 투어에서 뛴다는 조건이 충족되는 2007년말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게 된다. 또 박세리는 이달말 열리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캐리 웹(26세6개월3일)이 보유하고 있는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3일차로 경신하게 된다. ◆미셸 위 우승할까=미셸 위(15)는 올해 LPGA투어가 아마추어에게 허용한 6개 대회에 모두 참가할 예정이다. 시즌 두번째 대회인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과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 소렌스탐과 우승을 다투다 공동 9위에 올랐던 나비스코챔피언십에 나간다. 미켈롭울트라오픈(5월),에비앙마스터스(7월),웬디스챔피언십(8월) 출전도 확정했다. US여자오픈(7월1∼4일)은 예선을 거쳐 출전할 계획이다. ◆신인상 누가 탈까=박세리(98년) 김미현(99년) 한희원(2001년)에 이어 네번째 한국인 신인상 수상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나이제한을 딛고 특별 케이스로 투어에 입문한 송아리(18)가 1순위다. 지난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에서 우승한 안시현(20·엘로드)도 후보감으로 손색없다. 아마추어 시절 캐나다와 북중미지역 대회를 주름잡은 뒤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이사벨 베이시글(25·캐나다) 등이 한국 선수들에게 맞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