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6층에서 떨어진 3살짜리 남자어린이가 다리 골절 등의 상처만 입고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20분께 구미시 고아읍 C아파트 101동 1610호 황모(35.여)씨 집 베란다에서 황씨의 아들 최모(3)군이 경비실 옆 화단에 떨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최군은 그러나 다리 골절상 등 비교적 가벼운 상처만 입어 목숨을 건졌다. 경찰조사 결과 사고 당시 황씨는 잠든 최군을 혼자 두고 이웃집에 볼일을 보러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구미지역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고 최군이 떨어진 화단에 있는높이 1m 가량의 향나무 가지가 부러져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최군이 눈 구경을 하기 위해 창밖을 내다보다 추락했으나 다행히 향나무 가지에 걸려 목숨을 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