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 퇴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날 "북한, 부시 퇴진 기대" 제하의 기사에서 그같이 보도하고 그러나 부시 대통령에 비판적인 한국내 인사들은 북한이 워싱턴의 "정권교체"를기대하면서 북핵회담을 계속 지연시키는 것은 "현명치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고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북한은 베이징 2차 북핵 6자회담에서 고농축우라늄 핵 프로그램 논의를 거부하는 등 완강한 자세를 견지했다"면서 "이에 따라 평양 당국이 오는11월 미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보다 나은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을기대하면서 미 대선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외신을 인용, 이와 관련한 조선일본 만평과 영자지 코리아 헤럴드 사설, 한겨레 신문 보도를 전하면서 "북한의 국영 언론매체들은 그러나 미 민주당의존 케리 상원의원에 대해 자세히 논평하지는 않았으나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북핵직접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한 케리 의원의 비판을 인용, 보도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지목, 대북 강경정책을 구사하고있는데 대한 북한의 적대적인 반감과 대응을 전하면서 북한 당국은 부시 대통령을 "후안무치한 협잡꾼" "인간불신의 화신"이라고 혹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의 부시 대통령에 대한 반감과 관련, "평양 당국은 최근 북한을 방문한 네덜란드 TV 취재진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면서 "이들 취재진은 북한 당국이`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이용, 북한 학생들에게 부시 대통령을 현대판 히틀러로, 미국을 나치 독재국가로 선전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은 "한국내 부시 대통령을 존경하는 인사들은 그렇게 숫자가 많지 않다"면서 그러나 한국 언론들은 북한 당국이 미 민주당 집권이후 민주당 정부와 협상하면 더 나은 거래를 할 수 있다는 희망아래 북핵회담을 계속 정체시키는 것은 실책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