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서북부 지방에 4일 오후부터 폭설이 쏟아져 1904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3월에 내린 것으로는 가장 많은 눈이 쌓였다. 5일 아침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어 출근길 혼란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4일 밤 10시 현재 서울에 내린 눈이 18.5cm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3월 최고 적설량은 1991년 3월8일의 12.8cm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서울ㆍ경기 및 영서지방에 대설주의를 발령했다. 또 5일 새벽에는 충청ㆍ강원 지방, 5일 오후에는 울릉도ㆍ독도와 제주 산간지방에 대설주의보를 내릴 예정이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ㆍ경기 및 영서지방 최고 30cm 이상 △강원 울릉도 독도 최고 20cm 이상 △전라 경남 최고 5cm 등이다. 이같은 대설은 북서쪽의 찬 고기압과 남쪽의 따뜻한 고기압이 만나 눈비 구름대가 급속히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경칩인 5일 낮까지 전국적으로 계속 이어진 뒤 오후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주말인 6일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5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