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창설된 지 2년밖에 안된 아프리카연합(AU)에 처음으로 대륙의 국경 및 내부 분쟁에 개입할 권한을 부여하는 공동 국방정책에 합의했다고 조아킴 치사노 모잠비크 대통령이 28일 밝혔다. 치사노 대통령은 이날 AU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리비아 시르테에서 AU가 신속히 분쟁지역에 파견할 수 있는 아프리카 병력으로 구성된 '비상대기군'을 창설할 것이라며 "아프리카의 국방정책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치사노 대통령은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 채택될것으로 보이는 선언문 초안은 'AU 평화안보위원회' 명령에 따라 분쟁 지역에 파견될역내 5개 여단의 창설을 요구하고 있다. AU 평화안보위원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본딴 것으로 향후 수개월내에 창설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각국 정상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비상대기군이 곧 창설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짐바브웨의 한 대표는 비상대기군 여단이 오는 2006년에야 창설될 것이며 2010년 전에는 파견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도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 AU는 이미 400만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기 때문에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울드 살렉 서부사하라 외무장관은지적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주최한 리비아는 당초 대륙을 방어하고 불안정한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아프리카 단일 군대 창설을 제안했지만 많은 국가들은 이를 비현실적으로보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르테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