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그린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7.7%를 기록하는 등 11개 손해보험회사의 자보 손해율이 평균 83.9%까지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월중 자보 손해율은 설 연휴기간의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작년 12월(77.8%) 대비 크게 높아졌다. 그린화재의 경우 작년 12월 80.7%이던 손해율이 1월엔 97.7%로 높아졌다. 이는 자동차보험료 1백원을 받아 97원가량을 보험금 지급에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예정사업비(27.5원)를 감안하면 25원만큼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삼성(87.6%) 동부(81.7%) LG(80.7%) 등 대형사도 80% 이상의 손해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회사의 경우 △신동아화재 89% △제일화재 85% △쌍용화재 86.7% △대한화재 82.3%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대해상은 76.4%, 교보자동차보험은 75.8%로 80%를 밑돌았다. 하지만 현대해상 관계자는 "1월의 폭설과 한파가 2월 손해율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2월 손해율은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상현 손보협회장은 "자보 손해율이 높아진 것은 사고증가에도 원인이 있지만 △보험료 인하경쟁 △1인 한정특약 등 저가상품 판매 확대 △보험원가 상승 등의 요인도 크다"고 지적했다. 또 "손보 업계가 향후 3년간 6백억원을 투입해 손해율을 낮추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태풍 '매미' 때문에 86.5%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