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기업의 거품이 빠진 이후 2001년부터 지속된 IT(정보기술)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기업체 PC 보유대수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산원이 24일 발표한 '2003 정보화 통계조사'에 따르면 2002년 말 현재 국내 PC 보유대수는 2천3백50만대로 전년도의 2천2백49만대보다 4.5% 늘어났다. 이 가운데 기업이 보유한 PC는 9백59만대로 전년도의 9백68만대보다 1% 줄어들어 경기침체 장기화가 PC 보유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기업의 PC 보유대수 감소는 IMF 경제위기가 발생한 지난 97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산원측은 밝혔다. 이 가운데 종업원 10∼49명의 소기업은 PC 보유량이 16.7% 감소했으며 종업원 20∼2백99명인 기업은 16.1% 줄어드는 등 종업원 3백명 미만인 중소기업의 PC 보유대수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