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 개발도상국 중 가장 많은 약 3천건의 국제특허를 출원하며 세계 7위에 올랐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23일 한국이 지난해 전체 국제특허 출원건수 11만1백14건 가운데 2천9백47건(3.8%)을 출원,스웨덴을 제치고 전년 8위에서 한단계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3만9천2백50건(35.7%)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일본은 1만6천7백74건(15%)으로 독일(1만3천9백79건)을 제치고 13년 만에 2위를 회복했다. 국제특허는 지난해도 미국 일본 유럽이 전체의 84%를 차지하며 선진국의 독무대가 여전했지만,개도국 출원도 전년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중국(1천2백50건)과 인도(6백11건)의 출원이 활발했다. 기업별로는 필립스(네덜란드)가 지난해 가장 많은 국제특허를 출원했고,지멘스(독일)와 마쓰시타(일본)가 뒤를 이었다. 미국 기업 가운데는 3M과 인텔이 가장 많은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특허협력조약(PCT)에 기초한 국제특허는 한 번의 출원으로 전세계 1백23개 가맹국 전체에 출원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갖는 제도로서,지난 75년 도입됐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