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히타치(日立)사는 23일 혈액 샘플 채취 없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혈당측정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히타치는 이날 새로 개발된 혈당측정기는 신체의 열에너지, 산소공급량, 혈류등과 같은 신진대사와 관련된 생리학적 지표들을 특별한 센서를 이용해 측정한 뒤이를 통해 혈당치를 계산하는 방식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히타치는 이 기기를 이용해 혈당을 측정할 경우 환자는 기기에 손가락을 10초간댄 뒤 2분 뒤 다시 이를 반복하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혈당 측정치는 이 같은작업이 끝난 2분 뒤 나온다. 지금까지는 당뇨병 환자는 바늘로 자신의 피부를 찔러 혈액 샘플을 채취한 뒤 1회용 검사지를 이용해 측정하는 재래식 혈당 측정방법을 사용해 왔다. 히타치는 이번에 새로 개발된 무혈액 혈당측정기는 온도계와 방사측정기, 다파장 반사분광 광도계 등이 결합된 복잡한 센서 덕택에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히타치는 임상시험을 거쳐 연내에 일본과 미국에 사용승인을 신청한 뒤 내년부터 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오는 2007 회계연도에 연간 150억엔(한화 1천627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