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대국인 중남미 국가들이 중국에 철광석 등 1차상품을 수출하고,중국은 대중남미 투자를 늘리는 등 양측간 경제협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중국-칠레,중국-브라질간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이 본격화돼,중국과 중남미간 경제협력이 '밀월시대'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손을 잡아 미국을 견제하려는 중남미 국가들의 전략과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노리는 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게 이 신문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중남미지역의 대중 수출은 전년 대비 80% 급증,북미 유럽 아시아를 제치고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대중 수출은 각각 95%,1백20% 급증했다. 중국 기업의 대중남미 투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 바오산철강이 브라질 CVRD사와 합작,브라질에 제철소를 건설키로 한 것이 대표적 예이다. 중국 비철회사인 우광그룹도 브라질 구리광산 개발에 20억달러를 투자한다. 미즈호종합연구소의 구와타 이사는 "2000년 이후 중국의 대중남미 투자는 매년 수억달러에 이른다"면서 "중국이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대중남미 투자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측간 경제협력 관계가 깊어지면서 FTA 협상도 탄력을 받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해 말 중국에 FTA협상을 제의한 데 이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칠레도 3월말 FTA협상팀을 중국에 파견한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