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문경영인중 상당수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경영인과 금융.학계인사들로 구성된 CEO포럼은 회원 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4%와 4-5%로 전망한 응답자가 각각 37.9%로 총 75.8%가 3-5%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또 2-3%라는 응답은 12.1%, 5-6%는 8.7%에 달했으며 6% 이상과 2% 이하도 각각 1.7%를 차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해 가장 많은 46.5%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고 응답했으며 19.0%는 경기회복 초기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에반해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19.0%, 외환위기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라는 대답은 15.5%로 총 34.5%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경기 회복시점과 관련, 3.4분기가 32.8%로 가장 많았고 내년 이후는 29.3%, 올 4.4분기는 22.4%, 올 2.4분기는 15.5%였으며 올 1.4분기는 아무도 없었다. 이들은 또 현재 국내 경기침체의 주요원인으로 가장 많은 22.5%가 정부정책의 혼선을 지목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소비위축(18.1%), 기업투자 의욕저하(17.2%), 고임금 및 노사불안정 지속(17.2%), 정치불안정 지속(13.8%) 등을 들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역할로는 42.6%가 노동시장 유연성제고를 꼽았고 다음으로 적극적 경기회복을 통한 고용수요 증대(27.9%), 신성장산업 지원을 통한 고용창출(11.5%), 외국인투자 적극유치(11.5%), 선진노사문화 확립(6.5%) 등이었다. 정년연장과 신규고용에 대한 세액공제의 실효성과 관련, 58.6%가 고용창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공기업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고용창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27.6%에 달해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또 현재 가장 바람직한 경기대책으로는 절반은 넘는 51.3%가 정책 일관성을 통한 경제불안 심리 극복이라고 답했고 다음으로는 재정지출 확대(19.5%), 조세감면(18.65) 등을 지적했다. 한편 이들은 작년 설비투자 실적에 대해 58.8%가 당초 계획에 못미쳤다고 답했다. 올해 1.4분기 투자계획에 관해서는 52.9%가 일단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23.5%는 불투명한 경제상황으로 전면 유보했으며 21.6%는 시장상황에 따라 대폭 수정을 계획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정부가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실질적 기업투자 활성화 방안제시(44.0%), 일자리 창출(17.2%), 주요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17.2%), 민간소비 진작(13.0%) 등을 꼽았다. 한편 올 하반기 환율수준을 1천100-1천150원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53.5%에 달했고 종합주가지수 전망치도 900-950이라고 내다본 응답자가 41.4%로 가장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 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