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전문 개발및 제조업체 코스맥스(대표 이경수)가 세계 최대 화장품업체인 프랑스 로레알 그룹의 색조전문 브랜드 "메이블린"에 제품을 공급한다. 코스맥스는 "로레알 그룹의 메이블린에 아이섀도와 아이라이너 등 2개 품목을 ODM(제조업자 자체 개발 생산) 방식으로 수출키로 그룹 측과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발표했다. 공급된 제품은 한국시장 외에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로레알 그룹은 랑콤 로레알파리 비오템 메이블린 등 총 18개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로 지난해 전 세계 매출이 17조원에 이른다. 코스맥스가 생산하게 된 제품은 종전까지 로레알의 중국 수저우 공장에서 제조해 왔으며 보다 품질이 나은 제품을 찾던 로레알 측이 코스맥스에 생산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레알 그룹은 자제 공장 외에 유럽의 인터코스 감마크로마 등 최고급 전문 제조업체들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왔다. 아시아의 경우 중국 수저우 일본 고템바에 위치한 자체 공장 이외의 생산시설에서 제품을 구입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이경수 코스맥스 대표는 "지난 1년간 국내외 화장품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로레알에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면서 "이번 계약을 계기로 화재 위험성이 있는 유화제품 제조시설을 별도 분리하는 등 생산 시스템을 보다 선진적으로 변화시키게 됐다"고 소개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1992년 설립된 화장품 연구개발 및 생산 전문 업체.ODM 및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국내외 1백여개 화장품 업체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세계적 유명 브랜드 중 제품을 수출한 곳으로는 바디샵(2001년 계약)과 유니레버(2002년) 등이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최근 일본 화장품업체 샐리,호주의 세계적 화장품 유통업체 레드얼스와 맺은 계약과 로레알 계약 등 3개 건을 합하면 연간 수출 금액이 6백만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