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7일 뉴햄프셔에서 열린 공화당의 첫 예비선거에서 85%의 득표율을 올리며 차기 대선 후보로 독주했다. 지난 2000년 이 곳에서 열린 예비선거에서 그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에게 18% 포인트 차이로 참패했었다. 현직인 부시 대통령은 당내에서 비중있는 경쟁자의 도전을 받을 가능성은 없으며 따라서 그는 사실상 곧바로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셈이다. 이번 뉴햄프셔 예선에도 20명이 넘는 경쟁자들이 출마했으며 이중 일부는 당의지명을 노리고 출마한 민주당 후보였다. 민주당 주요 후보들은 약4천600표를 얻었으며 이중 최다득표자인 민주당 예비선거 우승자 존 케리 후보는 공화당 표의 2%를 잠식했다. 민주당을 선택한 일부 유권자들은 지난 2000년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투표한 뒤유권자 등록명부에 소속 정당을 `무소속'이라고 바꾸는 것을 잊은 사람들로 뉴햄프셔에서는 무소속 유권자들이 어느 당의 예비선거에서도 투표를 할 수 있으며 일단투표를 한 뒤에는 유권자 등록사항이 자동적으로 수정된다. (콩코드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