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정식 지도부 구성을 위한 중앙위원선출대회가 29일부터 나흘간 16개 시.도별로 치러지는 가운데 지도부 경선의 `백미'인 전국여성위원장과 청년위원장 경선에 당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성 및 청년대표 경선의 경우 상임중앙위원에 버금가는 권한을 갖는다는 점에서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한데다, 결과에 따라선 비례대표 선정 등 당의 17대총선 공천과정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전국구 공천의 `예비고사' 성격을 띤 여성대표 경선에는 현역 의원을 비롯해 2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유일한 현역 의원인 김희선(金希宣) 의원을 비롯, 국내 `첫 여검사' 출신인 조배숙(趙培淑) 전 의원과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서영교(徐瑛敎) 부대변인, 대한간호협회장을 지낸 박정호(朴正浩) 서울대 교수, 장복심(張福心) 대한여약사회장등 후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그러나 신기남(辛基南), 이부영(李富榮) 의원이 2, 3위를 차지한 의장경선 결과에서 보듯 당락은 지역과 조직보다 후보 개개인의 과거 경력과 개혁성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5명을 뽑는 여성 대표경선에선 고은광순(高殷光順) 전 호주제폐지모임 대표와 진보시인으로 유명한 노혜경(盧蕙京) `노사모' 출판위원장, `여성 386대표'를 자임하는 서영교 부대변인, 민주당 당무위원 출신인 윤원호(尹元昊) 김영주(金榮珠) 홍미영(洪美英)씨가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14명의 후보 중 5명의 중앙위원을 뽑는 청년위원장 선거도 여성 못지 않은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고된다. 함운경(咸雲炅) 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과 허인회(許仁會)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정책 보좌관을 지낸 조경태(趙慶泰) 전 민주당 부산사하을 위원장의 `3강 구도'속에 `20대 얼짱'으로 유명세를 탄 윤선희(尹琁熙)씨의 득표력이 관심거리다. 특히 조경태, 윤선희씨의 경우 각각 토목공학 박사, 응용수학 석사 출신이란 점에서 정동영(鄭東泳) 지도부의 `이공계 우대론'이 실제 투표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