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뉴햄프셔주 예비선거가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선거 전략가들은 향후 5주간의 예비선거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당초 예상에 비해 훨씬 지루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복잡한 경선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민주당 후보지명을 위한 경선은 오는 27일 뉴햄프셔주 예비 선거를 계기로 전국적 경쟁에 접어든다. 내달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애리조나주 등 7개 주가, 3월2일에는 캘리포니아주를 비롯 10개 주가 동시에 코커스와 예비선거를 동시에 치르게된다. 연초만해도 민주당 내에서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아이오와주의 첫 코커스와 뉴햄프셔의 첫 예비선거에서의 연승을 발판으로 손쉽게 후보지명권을 거머질것이란 예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그런 성급한 예측은 여지없이 깨졌고 이제 선거전략가들은 오는 3월2일 슈퍼 화요일 대회전까지 경선결과에 맞추어 자신들의 예측을수정하기에 분주한 형국이다. 하어드 딘의 언론담당 참모인 스티브 맥마흔은 "지금 마라톤을 하고 있는 중으로 우리는 완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존 케리 상원의원측 선대위 본부장인 메리베스 카힐은 "이번 대결은 대의원 경쟁인 만큼 가능한한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는데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런 안개국면에서도 아이오와주에서 승리한 존 케리 상원의원이 파죽의 승리를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7명의 경선주자들은 적어도 한두차례 대격돌이 불가피하며 쉽게 승리를 점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략가들은 뉴햄프셔의 예비선거가 향후 판세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워드 딘선대위본부장인 조 트리피는 "아이오와주 코커스 결과에 따른 현실에 적응했듯이 뉴햄프셔 예비선거후 완전히 달라진 현실을 맞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략가들은 존 케리 상원의원이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하워드딘 후보의 자금력이 향후 경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딘 후보의 선대위측은자금소진설을 부인하며 자금조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존 에드워드 상원의원과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 군사령관 등 남부출신 후보들의 경우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나 오클라호마주 등을 비롯한 2월3일 남부에서의 예비선거에 앞서 뉴햄프셔에서의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전략가들은 7개 주가 동시에 치러지는 2월3일 대회전에서는 많게는 3명까지의 승리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치분석가인 로데스 쿡은 "2월3일은 여러명의 승리자를 나올 수 있는 불확실성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