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조류독감' 발생 은폐 기도 논란이 정치권으로 비화됐다. 24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태국 야당은 이번 `조류독감' 파문과 관련,탁신 치나왓 총리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위협했다. 태국 제1 야당인 민주당은 정부의 진실 `은폐'로 조류독감 억제 조치가 늦어져상황이 악화됐다고 비난했다. 반얏 반탓탄 민주당 총재는 불신임안 제출 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이번 조류독감사태에 정부가 부적절하게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고위관리들이 과신한 나머지 진실 은폐가 사태를 장악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며 통제할 수 없을 만큼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경고했다. 그는 또 "정부가 조류독감에 대해 국민에게 진실을 모두 밝혀야 하며 예방법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번 조류독감 파동과 관련된 각료들을 대상으로 불신임안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닭 폐사 사태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히는 나콘 사완주(州)의 말리니 숙카웻오라킷 상원의원(여)은 정부가 진실을 은폐,조류독감 발생에 효과적으로 ?처하지 못한데 대해 국민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우본 랏차타니주 니란 피탁왓차라 상원의원도 조류독감이 몇달전에 발생했는데도 정부가 늑장대처해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