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등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15일 대만에서도 새로 발견되는 등 조류독감 공포가 급속 확산되고있다. 대만당국은 이날 한 농장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돼 2만마리의 닭에 대해살(殺)처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류독감 피해가 발생한 나라는 베트남을 비롯, 한국과 일본 등 모두 4개국으로 늘어났다. 대만당국은 베트남의 조류독감 감염자 사망원인 바이러스인 H5N1보다 전염성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H5N2 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예방차원에서 살처분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동물질병 예방 담당관인 첸 유-흐신은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H5N1과는 다른 형태"라면서 "문제의 바이러스가 가금의 대량 감염사태를 초래하거나 인간에 전염될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베트남 당국은 13명이 조류독감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현재 사람들간의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타이베이.하노이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