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거주 1천여 한인들을 위한 '하노이 아리랑' 공연이 15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하노이 대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MBC 라디오의 유명 여성프로그램 '여성시대'가 마련한 이 공연에는 유명가수 양희은, 최진희, 한동준씨 등이 참가해 '아침이슬', '사랑의 미로' 등 귀에 익은 노래를 애창했다. 아시아나항공과 POSCO가 협찬한 이날 공연에는 또 TV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주연을 맡았던 탤런트 박상원씨도 우정출연해 뮤지컬무대 등에서 선보였던 애창곡들을불러 호평을 받았다. 유명 라디오 진행자 김승현씨와 양희은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에는 교민등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방문연예인들의 공연 외에도 하노이대학 한국어과 학생들이 나와 한국어 노래실력을 겨뤄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을 기획한 MBC 라디오국의 주승규 PD는 "MBC 라디오가 올해 지향목표로 설정한 신가족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첫프로그램으로 '하노이 아리랑'을 준비하게됐다"면서 "하노이를 선정한 것은 우리와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비슷한 배경을 가진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 공연은 오는 23일 오전 9시10분부터 11시까지 '하노이 아리랑' 설 특집 2부로 방송될 예정이다. MBC는 이에 앞서 22일에도 한국에 시집온 베트남 여성 후에씨의 고국방문과 김용석(삼성물산 하노이지사 근무)-무백련씨, 박지훈-등 티우 응언(베트남 문화공보부소속 기자)씨 등 국제결혼한 부부의 사연 등을 담은 1부를 방송할 계획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