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4일 할아버지가 됐다. 노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의 부인인 며느리가 이날 새벽 2시30분께 건강한 딸을 출산한 것. 당초 출산 예정일은 1월7일이었으나, 산모가 초산인 관계로 출산일이 일주일 정도 늦어져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속을 태웠다는 후문이다. 노 대통령과 권 여사는 이날 새벽 건호씨로부터 출산 소식을 접했으나, 전화로만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을 뿐, 며느리와 새식구가 된 손녀를 직접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데다, 대통령 내외가 밖으로 이동하기 위한 `절차'가 그리 수월치만은 않기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내외는 오후께나 돼서 새식구를 품에 안을 예정이다. 한편 12월23일(음력)생인 권 여사가 이날 생일이어서, 권 여사와 손녀의 음력생일이 같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