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당국이 지난 달 일본의 탈북자 지원비정부기구(NGO)의 회원과 탈북자 2명을 구속한 뒤, 지금까지 이들을 석방하지 않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의 노구치 다카유키(32)씨와 재일 조선인출신으로 1960년대 북한으로 건너갔다가 최근 북한을 탈출한 남녀 2명을 지난 달 초구속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구치씨는 지난 해 12월 6일 중국에 들어가 이들 탈북자 2명을 지원하려다가중국 남부지방에서 붙잡혀, 밀출국 지원 혐의로 구속됐다. 또 탈북자 2명은 중국에불법입국한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일본 외무성은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중국측에 이들에 대한 석방을 요구했으나,12일 현재까지 중국측은 아무런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탈북자 지원 일본 NGO 관계자가 중국 공안에 구속된 것은 이번이 3번째이다. 지 난 2002년 가을에는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의 가토 히로시 사무국장이 다롄(大連)에서구속됐다가 일주일 만에 풀려났으며, 작년 8월에는 `북한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지키는 모임'의 야마타 후미아키 대표가 상하이(上海)에서 탈북자 8명과 함께 구속됐다가 3주일 후에 석방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