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 김포행 여객기에서 지난 3일 대학생이 무임탑승한데 이어 경북 포항공항에서도 10대 청소년이 항공기에 무임탑승한 사실이 밝혀져 국내 공항의 보안검색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께 포항지역 모 특수아학교에 재학중인 문모(14)군이 포항발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OZ 8334편에 탑승권없이 올라 오후 2시 25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문군은 이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청원경찰의 항공권 소지여부 확인과 실제 비행기에 탑승할 때 항공사 직원들의 탑승권 소지여부 확인 등 4단계에 걸쳐 검색이 이루어졌으나 적발되지 않았다. 당시 아시아나 항공기에는 빈 좌석이 많아 문군은 지정좌석이 아닌 빈자리에 앉아 김포까지 갔으며 김포공항에 내린뒤 공항내 항공사 직원에 의해 무임 탑승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문군이 정신 지체아여서 탑승구의 보안검색을 쉽게 통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공항은 문군의 무인 탑승과 관련, 지난 8일 경찰, 공항공사 등 보안담당직원과 항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보안 대책회의를 열어 검색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 기자 yoonj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