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민간항공부는 3일 오전(현지시간) 홍해에 추락, 탑승자 148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민간 항공사 플래시 에어의 보잉 707 전세기 추락원인이 "기술적 결함"이라고 발표, 테러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집트 민항부의 파이잘 알-셰나위 기술담당관은 "1차 조사결과 여객기가 추락전에 기내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며 정부가 곧 사고원인과 관련한 성명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도 이번 사고가 "테러분자에 의한 소행"일 수 있다는 일부 보도를 단호히 배제했다. 마헤르 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번 사고가 결코 테러에 의한 결과가 아니며 기술적 결함에 의한 사고와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교통부도 사망자의 대부분이 프랑스인(人)인 이번 이집트 전세기의 추락원인이 돌발사고에 의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 질 드 로비앙 교통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프랑스 정부는 추락원인이 돌발사고에 의한 것이라는 가설하에 수사를 진행중에 있다"고 설명하면서"돌발사고 이외의 다른 어떠한 요인이 있었다는 점은 아직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와 관연, 도미니크 페르방 프랑스 법무장관은 검찰에 '살인 예비조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고 프랑스 법무부가 밝혔다. 프랑스 법무부는 살인 예비조사 요청은 사고원인을 편견을 갖고 조사하는 것을 배제하고 단순히 사법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이에 따라 사고 조사 전문팀을 이집트에 급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조요원들은 현장에서 승객의 시신 일부분과 문짝 등 기체 일부분도 수습했다고 아흐메드 샤픽 이집트 민항부 장관이 국영 TV에 나와 발표했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탑승자는 당초 알려졌던 141명이 아닌 14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카이로 주재 프랑스 대사관 관리는 프랑스인 관광객 134명과 모로코인 관광객 1명 등 승객 135명과 승무원 13명의 이름이 적인 탑승자 명단을 AP통신에 제공했다. 또 사고 항공사인 플래시 에어사의 관계자는 AFP통신에 프랑스 관광객 135명과 승무원 6명을 포함한 이집트인 13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기는 베니스에서 이탈리아 관광객을 태우고 샤름 엘-셰이크에도착, 한시간 뒤 다시 프랑스 관광객들을 태우고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향해 이륙했으며 급유와 승무원 교대를 위해 카이로에 잠시 기착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카이로 공항의 한 관계자는 카이로 공항과 샤름 엘-셰이크 공항의 관제탑은 추락전에 조종사로부터 아무런 조난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를 일으킨 플래시 에어는 6년전 이집트와 이탈리아 기업인들이 설립한 회사로 이집트와 유럽 전역을 운항하는 항공사로 출발했다. 플래시 에어가 보유한 2대의 보잉 737-300 기종은 둘 다 1993년에 제작된 비교적 신형 항공기로 중,단거리 비행에서는 아직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기로 업계에서는 정평이 나 있다. 플래시 에어 측은 조종사들이 국내외 5천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터랑조종사라고 덧붙였다. (카이로.파리=연합뉴스) 정광훈.현경숙 특파원 baraka@yna.co.kr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