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주요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한나라당이 지지율 1위를 회복한 가운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오차 범위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집중적인 대선자금 수사를 받았던 12월초 일부 여론조사에서민주당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수사의 초점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측근비리 쪽으로 옮겨지면서 8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나라당의 지지율 회복은 검찰 수사의 초점 이동과 보수층 유권자들의 결집,물갈이 파동 등 변화 모색에 대한 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순형(趙舜衡)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직후인 12월초 18-1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던 민주당은 2-3% 포인트 하락해 8개 언론사 가운데 한국일보, 경향신문, 내일신문, MBC 등 4곳의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고, 조선일보와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등 4곳에서는 3위였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선거구 협상에서의 한.민 공조 논란, 당내 후속인사를둘러싼 갈등, 대선자금 정국에서의 주도권 상실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열린우리당은 8개 언론사중 4곳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이달초 13-16% 정도였던지지율이 조사에 따라 1-2% 포인트 가량 소폭 상승하거나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당은 행정수도 이전 계획으로 대전과 충남북에서 지지율이 다소 상승했고,인구수가 많은 영남에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 벌렸다. 조선일보가 한국갤럽과 함께 지난 26,27일 1천48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에서 어떤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 21.5%, 우리당 16.3%, 민주 14.1%의 순으로 나타났고,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결과 발표직후인 30일 73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한나라 19.8%, 우리 15.7%, 민주 14.4%였다.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지난 28일 3천6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19.8%)-우리(15.8%)-민주(15.1%)의 순이었고, 내년 총선에서 정당만 보고 투표할 경우에는 한나라(18.5%)-우리(14.9%)-민주(12%)의 순이었다. 중앙일보가 26,27일 양일간 1천11명을 대상으로 `내일 당장 투표할 경우 지지정당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한나라(18.6%)-우리(14.4%)-민주(12.9%)의 순이었고, 한겨레신문과 리서치플러스는 지난 20-23일 사이 실시한 조사에서 `총선시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문을 던져 한나라(16.6%)-우리(12.7%)-민주(12.4%)라는 결과를 얻었다.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는 지난 27,28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내일당장 투표한다면' 한나라(20%)-민주(14.3%)-우리(13.5%) 등의 순으로 투표하겠다는답변을 얻었고, 30일 조사에선 한(19.5%)-민주(15.1%)-우리(15%) 등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과 현대리서치는 지난 26,27일 1천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한나라(29.7%)-민주(19.6%)-우리(18.1%)의 순이었으나, 총선시 어느 당 후보를 찍겠느냐는 질문에는 한나라(26.6%)-우리(18.8%)-민주(15.2%)로 민주당과 우리당의 순위가 바뀌었다.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의 지난 28,29일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18.4%)-민주(16.1%)-우리(15.7%) 등이었고, MBC가 1일 오후 공개할 여론조사에서도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민주당이 우리당을 1.4%포인트 차로 앞선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조사에서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40-50%에 달해 아직 총선 표심이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