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의 대달러 환율이 15일 또다시 최고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유럽연합(EU)과 독일 분데스방크가 계속적으로 환율이 상승할경우 유로권 경제의 회복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로화는 이날 프랑크푸르트 환시에서 1유로당 1.2307달러에 거래돼 도입 이후최고치였던 지난 12일의 1.2297을 또다시 깼다. 지난 주말 잠시 주춤했던 유로화 강세가 다시 이어진 것은 사담 후세인의 생포가 이라크 저항세력이나 알 카에다 등의 테러를 줄이는 데 단기적으로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독일 언론은 분석했다. 또 미국 경제가 상승하면서도 쌍둥이 적자 등 근본적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유로권 경제 여건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반영됐다고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는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EU 집행위는 유로권의 최근 경기 회복은 주로 수출 확대에 힙입은것이라면서 대달러 환율이 1.20을 계속 넘을 경우 기존의 경제회복 예상 구도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도 이날 발표한 월보에서 "유로 환율 강세로 성장세가 둔화될 위험성이 있다"면서 "막대한 재정적자로 인한 미국의 지속적인 금융 수요는 환율 오름세를 가파르게 할 중대한 잠재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시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미국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도 외환시장 불안과 유로 환율 상승에 위험 요소라고 분데스 방크는 덧붙였다. 분데스방크는 그러나 각국의 재정 및 금융 정책을 감안할 때 세계 경제의 성장전망을 낙관하면서 독일의 금융여건 역시 경제 회복에 좋은 토대를 제공해주고 있는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날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선 우량대형기업 주가평균지수인 DAX 지수가 장중 한때 올해 최고 수준인 3930.26 까지 치솟았다가 3875.47로 마감됐다. 중기업 주가지수인 MDAX는 4452.46으로 전날과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기술주인TecDAX는 546.95로 0.3% 상승했다. 이날 DAX 지수의 상승은 후세인 생포 소식, 독일 여야의 경제개혁안 합의 등에힘입은 것으로 평가됐으나 두 요인 모두 추가 상승을 촉발하기에는 영향력에 한계가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기업별로는 루프트한자 주식이 화물운송 부분 비용절감 계획 공개와 국제석유가 하락 소식에 힘입어 13.02유로로 2.4%나 올랐다. 반면 화학업체 헨켈 주식의 경우 헨켈이 미국 비누및 세정제 회사 다이알을 29억달러라는 너무 비싼 값에 인수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3.9% 떨어진 주당 59.30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이날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주가지수는 19.82포인트(0.57%) 상승한3,490.42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주가지수는 0.40포인트(0.01%) 오른 4,348.00을 기록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