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중진의원들의 지역구 불출마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3선급 중진의원 30여명이 8일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당발전과 정치개혁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3선 이상과 장.차관 출신 재선 의원등은 이날 모임에서 재창당 수준의 혁신적인당개혁을 위해 당명변경과 시.도지부 폐지, 중앙당 축소 등 당개혁방안은 물론 인적쇄신을 위한 물갈이 기준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들은 또 공천문제와 관련, 상향식 공천제의 골자는 유지하되 `선(先) 중앙당 심사-후(後) 국민경선'으로 하되 후유증 예방을 위해서는 공천을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중진은 최근 당 일각에서 제기된 영남권 50% 물갈이설 등에 대한해명을 요구하면서 지도부와 소장파를 싸잡아 비판, `밀어내기식' 물갈이는 수용할수 없다며 강력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모임을 주선한 양정규 의원은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영남지역 50% 물갈이 논란과 관련, "목표수치가 미리 정해지는 것도 안되고 특정지역, 연령, 특정시대도 안되며, 공천은 순리대로 해야 한다"면서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한 만큼 핵심자리에 있는 분들이 그런 언급은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양 의원은 이날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며, 김찬우(金燦于) 주진우(朱鎭旴) 의원 등도 조만간 불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기자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