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B(인쇄회로기판)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PCB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0일 PCB시장 조사기관인 커스터 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최근 3개월간 북미 지역의 PCB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었으며 통신장비 수요도 49%의 신장률을 보였다. 올초 이후 계속됐던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IT경기 전반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핸드폰,PC 등의 필수 부품인 PCB 수요가 늘면서 제품 단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국내 최대 PCB 회사인 대덕전자의 주가는 최근들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 10월말 한때 9천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한달여 만에 23% 가량 상승했다. 대덕GDS와 인터플렉스 주가 역시 상승세다. 인터플렉스는 최근 한달간 주가가 30% 이상 치솟았다. 한화증권 최현재 연구원은 "세계 PCB 수요의 증가는 메모리칩 수요 증가와 함께 IT 경기의 회복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 "특히 회복 추세가 뚜렷한 핸드폰용 PCB를 생산하는 대덕전자와 인터플렉스의 실적 개선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