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崔秉烈) 대표가 내달 중순까지 공천기준을 마련, 공천작업에 착수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정치개혁안을 둘러싼 당내 논란의초점이 공천 기준 등 공천관련 각종 쟁점으로 모아질 전망이다. 특히 중진용퇴를 통한 과감한 `물갈이 개혁 공천'을 주장해온 미래연대, 쇄신모임 등의 소장.개혁파와 이에 반발하는 중진들간 갈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당정치발전특위가 `개혁과 쇄신'이라는 시대적 요구속에 이들의 갈등을 적절한 범위에서 조절하면서 실효성 있는 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공천심사위 구성 방법부터 소장개혁파는 심사위의 절반 이상을 정치개혁의지를 가진 중립적 외부인사로 충원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중진들은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물갈이를 하려는 것"이라고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다. 특위는 외부인사를 내부인사와 동수 또는 다소 적게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쟁점은 공천 결격사유. 특위는 일단 파렴치 전과, 부정부패 비리 연루, 5.6공 시절 인권탄압 관련, 의정활동 및 당 기여도 저조, 해당행위 전력, 과거 경선불복 등을 올려놓고 논의하고 있다. 이 기준 자체도 구체화 과정에서 논란을 빚을 전망이지만, 소장개혁파는 `정치철새'와 `탈당 전력자'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중진들은 "입당의원들을 무조건 `정치철새'라며 배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발하고 있다. 경선방식에서도 소장개혁파는 완전개방형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후보자 선출에 참여하려는 누구에게나 투표권을 주자는 입장이나 특위는 일반국민과당원이 각각 50%를 차지하는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쪽으로 안을 만들고 있다. 경선에 앞서 공천심사위가 후보 난립 등의 부작용 가능성을 막기 위해 사전에경선 후보자를 선정하는 방식도 `뜨거운 감자'다. 특위는 여론조사 결과 1,2위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10% 포인트 이상 날 경우 경선없이 공천하고, 1,2위간 격차가 10% 포인트 이내이면서 2,3위간 격차가 5% 이상일경우엔 상위 2명에게, 5% 이내일 때는 3명 이상에게 경선 출마 자격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소장개혁파는 정치신인의 경우 인지도와 지지도면에서 불리하다며 현역 정치인들의 프리미엄을 인정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현지 실사, 당에 대한 기여도 등을 종합평가하자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정치신인이 불리한 것은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한편 경선전 지구당위원장 사퇴시기와 선거인단의 규모도 양보없는 쟁점이 되고있다. 소장파는 지구당위원장 조기사퇴를 통해 공정한 경선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아예 지구당 완전폐지로 이어갈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중진들은 `민원 업무 처리'등을 이유로 지구당 폐지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선거인단 규모의 경우 특위는 일단 2천~1만명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소장개혁파는 다다익선을, 중진들은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