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금강산의 깨끗한 물을 파이프 라인을 이용해 서울까지 끌고 오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YTN에 따르면 김 사장은 금강산 관광 5주년을 앞두고 지난 8일 YTN `백지연의 정보 특종'과 가진 인터뷰에서 향후 대북 사업을 설명하면서 "북한에서 휴대전화로 서울과 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통신 문제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핵 문제가 해결되면 개성공단에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용은 11일 오후 3시20분 방송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금강산 외각에 눈 썰매장을 설치하고 (금강산과 약 40㎞ 떨어져 있는) 통천에 작은 경공업단지를 조성해 기념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통천과금강산 사이에 소프웨어를 개발하는 금강산밸리 연구소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싱가포르의 셈바왕이라는 건설회사가 개성공단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하고 "이 회사가 다음주나 그 다음주에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함께 개성에가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일본이나 미국 기업들도 개성공단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하고 "일본 기업은 (북한과) 국교 정상화가 돼야 하고 미국 기업은 언제든지 투자할수 있는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며 "6자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많이 투자할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대북 사업이 일방적 퍼주기라는 부정적 시각에 대해 "은행을 통해 (북한에) 송금은 했어도 바가지로 퍼주지는 않았다"고 강조하고 "지금까지 금강산에5억달러가 들어갔다면 지금 우리 나라 관광객이 해외에 뿌리는 돈은 한 해에 몇 십억달러"라고 반박했다. 그는 "금강산의 경우 일본이나 홍콩 사람들이 사업권을 확보하려고 노력했었다"고 상기시키고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다른 나라 사람이 사업권을 확보하고 우리가거기에 가서 관광을 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해서 돈을 주어 가며 우리가 사업을 확보한 것"이라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소개했다. 김 사장은 "우리가 9억4천만달러에 사업권을 확보했지만 북측의 고위층에게 확인한 바로는 일본에서는 18억달러, 20억달러까지 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으로 취임한것과 관련, "고 정 회장의 사모님이 남편의 사업에 대해 유지를 잇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 정 회장 사망의 직접적 원인에 대해 "특검을 치르며 어려움을 겪은 데다 금강산 사업을 빨리 성공시켜야 하는데 잘 안 된 것 등이 부담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