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800선아래로 밀렸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지난 7일보다 3.07 포인트 떨어진 800.98로 출발한 뒤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면서 오전 10시 현재 6.26 포인트(0.78%) 하락한 797.79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데다 오는 13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매수차익 잔고가 1조7천억원에 달한다는 점이 투자 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 철강, 운수장비, 유통,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닷새째 `사자'에 나서 30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25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가담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598억원) 속에 64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됨에 따라 12%대 급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대 약세를 보이며 46만원대로 떨어졌고 SK텔레콤, 한국전력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민은행과 POSCO는 1%대 상승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50개, 내린 종목은 393개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주가지수 800선 안착 여부를 둘러싼 힘겨루기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당분간 800선 부근에서 등락 흐름이 예상되나 매수차익 잔고가 많다는 점이 큰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