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최신 시리즈의 긴 분량 때문에 이 책에 너무 열광적인 어린 독자들은 경미한 편두통을 앓을 수도 있다고 한 미국의사가 주장했다. 조지워싱턴대 의료센터의 하워드 베닛 박사는 29일 발행된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의 편집자에 보낸 편지에서 하루 종일 조앤 롤링의 최신작(5탄)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읽는데 매달리는 8∼10세 어린이 3명의 증상을 보고했다. 베닛 박사는 다소 놀림조인 이 편지에서 "평소 건강한 각 어린이에 대한 추정진단 결과 870쪽짜리 책을 힘들여 읽는데 너무 많은 힘을 쏟은 나머지 긴장상태에서 오는 두통 증상이 있었다"면서 "이 증상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은 책읽기를 잠시 중단하는 것인데 어린이 3명 중 2명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3명의 어린이 모두가 책을 다 읽은 후 하루 이틀이 지나자 두통증상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베넷 박사는 이전에 나온 4가지의 해리포터 시리즈는 이러한 두통을 유발하지않는다고 주장하면서 해리포터 시리즈는 1탄과 2탄 약 300쪽, 3탄 400쪽, 4탄 약 900쪽 등 갈수록 책분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롤링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계속 쓰면서 이처럼 책 분량이 계속 늘어난다면 앞으로 몇년 내에 호그와트(Hogwart.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사학교 이름) 두통이 만연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