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민중연대 등으로 구성된 `전국투쟁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한진중공업 김주익 노조위원장의 자살과 관련,한진중공업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일부터 전국 단위의 규탄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견에서 대책위는 "현재 44개사업장에서 1천700억원대의 가압류가 남아있고 철도파업에 대해 정부가 직접 75억원의 손배소송을 냈다"며 노동탄압 정책 중단, 가압류.구속수배 해제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당기순익만 239억원을 낸 한진중공업이 임금동결을 요구하고630명의 노동자를 불법 해고하는 한편 노조 간부 20명의 임금,주택 등에 대해 7억4천만원의 손배.가압류를 자행, 노조를 벼랑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매일 오전 8시30분과 오후 7시 한진중내에서 규탄집회를 갖기로 했으며 오는 22일과 25일, 29일, 다음달 5일 부산역 등지서 전국 단위의 집회를 열기로했다. 대책위는 별도 교섭팀을 구성, 조만간 사측과 협상에 나설 계획이지만 기존 현안에다 김 위원장의 죽음에 따른 대책까지 논의할 계획이어서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대책위는 유족들이 협상 및 장례일정 등을 모두 위임함에 따라 사태 해결될 때까지 김 위원장의 시신을 자살장소인 크레인 위에 안치하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