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분당 이후 위축된 당세를 회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영입작업을 가속화하는 한편 통합신당으로 옮긴 일부 의원들의 복귀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박상천(朴相千)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외부인사영입위원장인 이 협(李 協) 최고위원 주재로 영입기구 전체회의를 갖고 영입작업 진척도를 점검하며 이르면 내주중 일부 인사의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장.차관 등 선거에서 경쟁력이 있는 인사들과전문직 출신 등 젊은 사람들이 주된 영입대상"이라며 "국정감사가 끝난 만큼 영입작업에 한층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영입위원 중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정계, 장재식(張在植) 사무총장은 재계, 최명헌(崔明憲) 의원은 관계, 최영희(崔榮熙) 의원은 여성계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고,김경재(金景梓) 의원 등도 영입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민주당은 진념(陳稔) 전 경제부총리, 이태복(李泰馥) 전 노동장관, 신건(辛建)전 국정원장,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 이범관(李範觀) 전 광주고검장 등 지명도가 높은 김대중(金大中) 정부 고위관료 출신 영입에 우선 공을 들이고 있다. 전윤철(田允喆) 전 경제부총리는 영입대상 1순위였으나, 감사원장 후보자로 내정됨에 따라 무산됐다. 여성계에서는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와 박선숙(朴仙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영입에 애를 쓰고 있고, 여성대변인 후보로 현직 방송계와 법조계 인사 등 2명을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 경기지역에선 이상철(李相哲) 전 정통부장관과 이철우 전 해병대사령관,이덕선 EBS 상임이사, 방송인 K씨 등을 접촉중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태복 전 노동부장관은 원래 신당에서 탐내던 인물이었는데 우리쪽으로 오게됐고, 서울 구로을에서 김한길 전 장관과 맞붙게 될 것"이라며 "용산에 거주하는 전직 차관급 인사 한명도 입당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당에 가 있지만 찬밥 대우를 받고 있는 서울지역 한 의원이 마음이흔들리는 것 같다"며 "돌아오고 싶은데 왔다갔다 하면 모양새가 좋지 않아 고민중인것으로 안다"고 말해 당 복귀도 추진중임을 시사했다. 이와함께 민주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으로 조성된 `안개정국'이 영입작업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중이다. 당 관계자는 "재신임 정국이 우리쪽의 영입에는 도움이 될지는 확실치 않지만,신당의 영입작업이 매우 어렵게 된 것만은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