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과도통치위원회(IGC)위원으로 활동하는쿠르드민주당(KDP) 지도자 마수드 바르자니는 2일 외국 군대의 이라크 장기 주둔을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리아 관영 SANA 통신에 따르면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회담한 바르자니는 "우리는 외국 군대의 이라크 주둔을 원치 않는다"면서 그러나"현재로선 제도를 구축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군 철수는 이라크 내부에 많은 문제들을 유발할 것"이라며 "상황이 안정되고 양국간 합의와 협정에 따라 철군이 단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라크 내에서 유엔의 역할을 확대하고 단계적인 정권 이양을 골자로하는 유엔 결의와 관련, "긍정적이고 올바른 진전"이라며 환영했다. 바르자니는 이라크 점령군에 대한 공격이 "이라크에 잠입한 외국인들"에 의해저질러지고 있다면서 그들의 공격은 테러행동이며 대부분 어린이와 부녀자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샤르 대통령과 바르자니는 회담에서 이라크 국민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민적 단합과 치안 및 안정 회복이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SANA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완강하게 반대했던 시리아는 아직 과도통치위원회를 공식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모든 이라크인들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천명한 바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