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화력의 집중력을 뽐내며 LG를꺾고 선두 현대 추격전을 계속했다. 기아는 17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2로뒤진 5회 볼넷을 얻은 후 홈런 1개를 포함, 집중 6안타로 4점을 뽑으며 6-2 승리를거뒀다. 기아는 이로써 72승46패로 1위 현대(74승48패)를 2승차로 추격했고 3위 삼성(70승47패)과의 격차를 3승으로 벌렸다. 전날에도 LG를 제물로 삼아 2위에 올랐던 기아는 중심 타선이 최근 급상승세를타고 있어 남은 11게임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을 높였다. 한시즌 홈런 아시아 신기록에 3개를 남겨둔 이승엽(삼성.홈런 53개)은 홈에서열린 두산전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으나 1타점을 더해 시즌 136타점으로 타점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승엽은 2번째 타석인 5회 두산의 신인 투수 노경은의 초구를 노려쳤지만 오른쪽 펜스 근처에서 기다린 우익수에게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승부의 고비에서 실책을 저지른데다 두산의 착실한 공격에 말려 5-6으로져 최근 4연패에 빠졌다. 현대는 수원에서 SK를 맞아 1-3으로 뒤지던 3회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 4-3으로 1점차 승리를 안았고 한화는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4-0으로 누르고 90일만에5위자리에 복귀했다. ●대구(두산 6-5 삼성) 두산이 삼성의 실책을 놓치지 않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은 1-2로 뒤진 3회 1사에서 삼성 유격수 박정환의 송구 실책과 안경현의 안타, 심재학의 볼넷으로 얻은 만루 득점기회에서 홍성흔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뽑아균형을 잡았다. 두산은 이어진 4회 1사 2루에서 손시헌의 1타점 우전안타에 이어 최경환, 안경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보태 4-2로 승기를 잡은데 이어 7회 홍성흔이 2점 아치를 그려 승리를 굳혔다. 두산의 고졸 신인 투수 노경은은 데뷔 3번째인 이날 게임에서 초반 삼성의 거포들에게 흔들렸지만 6⅓이닝을 넘기며 냉정을 찾았고 팀 화력의 도움으로 2승째를 챙겼다. ●수원(현대 4-3 SK) 현대가 발빠른 주루 플레이로 승리를 낚았다. 현대는 1-3으로 뒤진 3회 무사 1, 2루에서 박종호가 중전안타를 친 후 SK의 2루수 정경배의 홈 악송구를 틈타 2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든 후 다시 이숭용의 1루앞 땅볼을 SK 1루수 강혁이 놓친 틈을 타 2루 주자 박종호가 홈인, 결승점을뽑았다. 현대 선발 투수 정민태는 5⅔이닝동안 3실점했으나 팀 동료의 재치있는 플레이에 힘입어 15승째를 올렸다. ●광주(기아 6-2 LG) 기아가 매서운 집중화력을 뽐냈다. 기아는 1-2로 뒤진 5회 2사 3루에서 장성호의 우전 안타로 동점을 만든 후 홍세완의 역전 2점 아치에 이어 박재홍, 이재주의 연속안타로 1점을 더 보태며 5-2로 달아났다. 기아 박재홍은 7회 솔로 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강철민은 6이닝동안솔로 홈런 2방을 맞았지만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승째를 신고했다. ●사직(한화 4-0 롯데) 한화가 팽팽한 투수전끝에 8회 3점을 솎아내며 6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8회 1사 1, 3루에서 김수연의 우전안타에 이어 김태균이중전안타를 터뜨려 3점을 뽑아낸데 이어 9회에 임수민과 이범호가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더하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한화 마정길은 6회 1사 3루에서 등판, 2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3승째를 거뒀다. (서울.수원=연합뉴스) 양태삼.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