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파와 잔류파는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4일 각각 모임을 갖고 최종 결별에 대비한 막판 세 결집에 주력했다. 신당창당 주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김원기(金元基) 위원장 주재로 이해찬(李海瓚) 이상수(李相洙) 천정배(千正培) 유재건(柳在乾) 이재정(李在禎) 허운나(許雲那)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탈당 세규합과 교섭단체 구성, 원내대표 인선 등을 논의했다. 신당파는 오는 18일 전체모임을 통해 교섭단체 대표 인선 등에 대한 내부조율을 마친뒤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교섭단체의 대표인 원내총무를 정책청문회를 통해 선출하고, 20일 집단탈당과 동시에 교섭단체로 등록한다는 계획이다. 신당파는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조만간 사퇴한뒤 국정감사 직후인 10월 중순께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비호남 관망파 의원 7-8명이 추가로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정 의원은 "20일께 지역구 의원 45명이 탈당후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금주에는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잔류 중도파인 통합모임도 이날 오전 여의도 호텔에서 조순형(趙舜衡) 추미애(秋美愛) 한화갑(韓和甲) 김영환(金榮煥) 심재권(沈載權) 의원 등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정당 개혁을 위해 탈당한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분열없는 개혁'을 촉구했다. 이날 모임에는 관망파로 분류됐던 김상현(金相賢) 고문과 이정일(李廷一) 박주선(朴柱宣) 배기운(裵奇雲) 의원이 참석했고, 전갑길(全甲吉) 의원도 참여의사를 위임하는 등 호남권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 사수쪽에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집권여당의 분당사태를 수습하는 데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구주류측 정통모임은 정대철 대표가 사퇴할 경우 당헌에 따라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되,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당 개혁과 수습을 위한 사실상의 전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연내에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교체하는 등 서둘러 체제를 정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