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방문중인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장관은 4일 "부시 대통령 면담은 의전차원에서 한미간 돈독함을 강조한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의전형식을 빌어 한국민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부시 대통령 예방을 비롯,워싱턴 회동의 초점은 두가지라고 전제, "첫째는 한미 양국정부가 북한의 위협적 언사에도 불구, 진지하고 흔들리지 않게 베이징 6자회담 해결과정을 계속해 나간다는것이고 둘째는 차기 6자회담에 대비, 보다 정교하고 적극적인 준비를 해나가자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양측간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좀 더 분명하고 세부적인 안을 만들어 오면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전했고 한미 양측은 그런 방향으로 나가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베이징 6자회담은 북핵 해결을 위한 긴 과정의 시작이라는데 한미간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파월 국무장관은 북핵문제가 쉽게 빨리 단시간내 해결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본인도 이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한국과 중국측에 차기 6자회담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로서는 아직 그런 연락을 받지 못했으나 사실이라면 이를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그러나 현상황은 "좀 더 시간을 두고 보는 게 좋다"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파월 장관과 가진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주한 미 2사단의 한강이남이전문제를 거론, "핵문제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타이밍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앞으로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이에 파월 장관은 경청하고 미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하도록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 대북경수로 중단 여부에 대한 한국측 입장을 전했다면서 "우리측 입장은 경수로 건설 완전 중단은 옵션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일시적 중단을 희망한다는 것"으로 앞으로 계속 논의하는 선에서 마무리지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윤 장관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6자회담 결과를 토대로 후속 북핵대책을 폭넓게 협의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