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슈워제너거 공화당 후보가 오는 17일 새크라멘토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열릴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선거 공개토론 참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물론 톰 매클린톡 주 상원의원, 피터 위버로스 전 프로야구(MLB) 커미셔너 등 공화당내 경쟁후보들로부터 잇단 협공에 시달려온 할리우드 스타 슈워제네거가 1일 주도(州都) 새크라멘토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페어(州박람회) 선거유세중뉴스전문채널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방송협회 주최 후보 합동토론회에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슈워제네거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러 토론회중 하나에 나갈 것이며 캘리포니아방송사엔 대박이자 환상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슈워제네거진영은 3일로 잡혀있는 지역채널 KTVU/콘트라 코스타 타임스 공동주최 토론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내 라이벌 위버로스 '84로스앤젤레스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성명에서1회 토론으로는 부족하다며 이번 주 토론회에 참석, 캘리포니아가 안고 있는 각종현안에 대한 논쟁에 참여하길 촉구했다. 사실상 민주당 단일후보인 부스타만테 부지사도 이날 윌밍턴 노동자대회에 참석,노조의 지지를 거듭 당부하면서 슈워제네거는 "그의 제안에 그리 특별한 것이 없었지만 그가 (토론회에) 나올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의 불참과 달리 부스타만테, 위버로스, 톰 매클린톡 주 상원의원, 무소속 애리애나 허핑턴, 녹생당 후보 피터 카메요는 주중 토론회에 참석한다. 캘리포니아 민주당 아트 토레스의장은 주말 CNN 심야프로그램 '레이트 에디션(Late Edition)'에 출연, 슈워제네거가 "준비가 덜 돼 토론회 참가를 회피하고 있다"며 "그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로널드) 레이건의 낡은 수법인 '오! 잘 안 들린다'거나 '잘 모른다' '기억이 안난다'라는 말로 둘러낸다. 언젠가는 그게 그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노동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소환 과정이 '비민주적'이라고 말하고 유권자들이 10월7일 투표를 부결시켜 주지사직을 계속 허용할 경우 자신은 이것들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소환반대 표 결집을 호소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