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J리그)에 진출한 김은중(24.베가루타 센다이)이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센다이 구단은 김은중이 브라질 출신의 팀 동료인 마르코스가 달고 뛰었던 배번9번을 부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센다이의 이같은 방침은 부상으로 빠진 스트라이커 마르코스 자리에 김은중을투입해 J리그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는 것. 28일 일본에 도착한 김은중은 이날 전.후반 20분씩 나눠 열린 자체 청.백전에참여해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날 훈련장에는 300여명의 팬들이 몰려 김은중의 상승을 예고했고 연일 현지방송국 및 언론사 기자들의 인터뷰 공세에 시달릴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센다이의 시미즈 히데이코 감독은 김은중을 오는 30일 세레소 오사카전 출전명단에 올렸다면서 "한국에서 그랬듯이 위협적인 공격력으로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센다이 중앙역 근처의 80평대 빌라에 둥지를 튼 김은중은 이날 오전 훈련을 마치고 곧바로 오사카로 이동해 원정경기 출전을 위한 최종 컨디션 조절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