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수출입 물류대란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파업 등으로 인한 물류대란을 막을 수 있는 근본대책으로 '업무복귀명령제' 및 '운전자격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A3,31면 24일 부산항과 광양항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은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우암부두,자성대부두에 접안 중인 선박들은 화물연대 소속 차량의 수송 거부로 화물을 실어내지 못해 수출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신선대부두의 경우 MISC사의 붕가 펠랑기 두아호와 OOCL의 자팬호,페어호 등 3척이 2천3백20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수출 컨테이너를 실을 계획이었지만 경인 컨테이너기지 등에서의 운송이 중단돼 7백46TEU를 선적하지 못한 채 부산항을 떠났다. 부산항의 수출입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도 급격히 줄어들어 지난 23일 낮 12시부터 24일 낮 12시까지 1만2천9백74TEU로 평소의 56.8%에 그쳤다. 특히 부산항을 거쳐가는 환적 컨테이너 물량도 4천5백42TEU로 평소의 58.6%에 불과해 부산항의 국제신인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수입 컨테이너들이 제때 빠져나가지 못해 부두야적장 부족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감만부두의 세방기업과 대한통운 터미널,3두부,4부두의 경우 컨테이너 장치율(화물의 점유율)이 80.0∼93.2%로 한계상황에 도달하고 있다. ?2면에 계속 부산=김태현·오상헌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