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성장동력 추진 보고대회'를 열고 앞으로 10여년간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담당할 '10대 신(新)성장동력 산업'을 확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성장동력 산업은 △디지털 TV·방송 △디스플레이 △지능형 로봇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이동통신 △지능형 홈네트워크 △디지털 콘텐츠 및 SW 솔루션 △차세대 전지 △바이오 신약·장기 등이다. 10대 성장동력 산업은 지난 3월 정부 각 부처가 선정한 미래 유망기술과 품목을 토대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주관으로 산·학·연 전문가의 검토와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선정됐다. 정부는 신성장동력 산업과 관련된 R&D(연구개발) 지원금을 내년 예산부터 반영하고 이 분야에 투자하는 대기업에 대해선 출자총액제한 제도 적용을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공업배치법)을 개정,수도권 지역의 대기업 공장 신·증설 제한도 폐지하는 등 관련 기업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보고대회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진입 전략으로 10대 성장동력 산업에 국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산업계가 창의적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세계 1등 상품을 많이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인력양성 과정에서 청년실업과 고학력 실업을 함께 해소하고 중소·지방기업 인력문제를 해결하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자"고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보고대회에는 5대 경제단체장을 비롯한 경제관련 협회,대기업·벤처기업 연구소 및 국책연구기관,청와대 관련 부처 등의 관계자 1백60여명이 참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