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의 문화콘텐츠 산업도시 육성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의해 '지역혁신'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22일 시(市)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균형발전위는 부천시와 경북 포항시의 산.학.연 공동협력모델을 지역혁신 모범사례로 최근 뽑아 '청와대 브리핑' 제120호(8월20일)를 통해 발표했다. 발전위는 제조업 도시였던 부천시가 국제적 영화.만화축제 개최 및 만화산업.콘텐츠산업 육성 등으로 문화콘텐츠산업 집적화단지로 부상한 것을 모범적인 지역혁신 사례로 평가했다. 주요 사례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대학생 만화축제(일명 '국제코믹북페어') 등 5대 문화사업을 통해 성숙한 문화예술도시로 떠오른 것이다. 또 부천만화정보센터 및 국내 최초의 한국만화박물관, 16개 업체 34명의 만화작가가 입주,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부천만화산업 종합지원센터 등을 설립, 운영해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문화관광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경인전철 송내역 인근에 문화콘텐츠 종합지원시설인 '경기 디지털아트하이브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200여개 업체가 입주, 3천여명의 고용효과와 연간 2천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2006년까지 원미구 상동 일대에 민자와 지방비 1천245억원을 들여 부천문화산업 아카데미센터 등을 설립, 애니메이션과 캐릭터산업 등을 유치하고, 관련 전문인력양성 및 유망중소기업.벤처기업 입주 등을 계획하고 있다. 포항시는 연구중심 대학인 포항공대와 지역 대기업인 포스코, 산업과학연구원 등을 연계, 국내 유일의 산.학.연 공동 하이테크 기반을 갖춘 점이 평가됐다. 발전위는 이들 두 도시의 사례와 13개 광역자치단체의 155개 성공사례, 해외사례 등과 함께 지역혁신 이론과 개념을 담은 '지역혁신 사례집'을 10월중 발간, 배포할 계획이다. 원혜영(元惠榮) 부천시장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국제 영화.만화축제를 꾸준히 열고, 영상.만화 산업을 집중 육성해 '문화산업도시'로 자리잡은 것을 평가한 것으로 본다"면서 "기존 제조업과 21세기 국가기간산업인 문화콘텐츠 산업이 공존하는 미래형 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