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나이트클럽 실질적 소유주 이원호씨가 '향응파문'을 막기 위해 민주당 인사에게 수백만원을 건넨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검찰 수사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이씨의 금품 로비 여부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실장에 대한 `몰래 카메라'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은 이씨로부터 "술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이 `청주지역 시사 주간지인 C사가 양 전 실장술 접대 사실을 취재하고 있으니 기사를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 오원배씨에게 5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의 이같은 행위로 볼 때 살인 교사 및 조세포탈, 윤락행위 방지법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이씨가 양 전 실장에게 사건 무마 청탁을 하면서 거액의 금품제공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8일 오전 이씨를 3번째 소환, 양 전 실장에게 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전달했는 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술접대 다음날인 지난 6월 29일 양 전 실장을 승용차로 서울까지 데려다 준 오 모씨를 불러 트렁크에 실린 음료수 박스(2개)에 돈이 들어 있었는 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양 전 실장에 대한 금품로비설을 적극 부인했다.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yw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