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내 진보세력을 대변하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55)가 내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과 워싱턴포스트지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딘 전 주지사의 과거 행적과 최근 정치적 행보를 조명하며,이같이 전했다. 타임은 최신호 커버스토리에서 "아직 눈에 띄는 선두 후보를 만들어 내지 못한 시점에서 딘 전 주지사는 민주당원들이 흥분할 만한 유일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공격과 부유층을 위한 감세를 신랄하게 비난해온 딘 전 주지사가 최근 진보적 지도자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딘 전 주지사는 한 진보단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9명을 놓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딘 전 주지사의 인기가 이처럼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전쟁 이후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미 언론들의 분석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