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 종목이 정보기술(IT) 중심에서 성신양회 대림산업 하이트맥주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어 업종 대표주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키움닷컴증권 조재호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지분율은 7월 말 현재 37.40%로 2001년 12월 기록한 최고점(38.08%)에 근접한 상태"라며 "현시점에서는 외국인의 추가매수 규모보다 매수세의 확산여부가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7월 중순까지만 해도 외국인의 주요 매수 대상은 전기전자·금융 업종 등에 국한됐으나 최근 비금속광물 음식료 유통 등 내수 업종군에 대해서도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7월 중순 이후 상승률 상위 업종군에 음식료 비금속광물 기계 철강금속 의약 업종이 포함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업종뿐만 아니라 종목별로도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조정과정에서 보이는 일시적 현상이라기 보다는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현단계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업종 및 종목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 연구원은 7월 중순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시장 전체 대비 증가한 업종을 중심으로 성신양회 삼성물산 삼익LMS 대우종합기계 대림산업 범양건영 현대산업개발 하이트맥주 한섬 LG전선 LG전자 호남석유 태평양 LG생활건강 한화석화 LG석유화학 등을 관심주로 꼽았다. 이들 종목은 업종 평균 외국인 지분 증가율을 웃돌고 외국인 순매수 연속성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